::::::::: 핸드백의 비밀 :::::::::

세상에는 두 가지 여자가 있다.
핸드백 속이 깨끗한 여자와 그렇지 않은 여자.

난 단 한번도 깨끗한 가방 속을 가져 본 적이 없다. 게다가 175cm의 큰 키라 가방도 여행가방 수준의 빅백을 선호한다. 그런데 그 안이 개판이라니, 이건 마치 블랙홀처럼 모든 물건이 빨려들어가서 필요한 물건을 찾을라 치면 내 팔마저도 그 블랙홀에서 잃어버리지나 않을까 걱정스러울 정도다.

온갖 잡동사니들로 가득찬 엄청 큰 사이즈의 백이라면 당연 무게도 엄청나게 나가지 않을 수가 없다. 난 가끔 지하철이나 버스에 서서 한 손으로 내 백을 들었다 내렸다 하면서 이걸로 충분히 근육운동이 되고도 남으리라 생각하곤 한다. (특히 왼쪽 그림의 끌로에 이디쓰는 가방 자체가 소 한마리의 통가죽을 홀라당 다 쓴 양 번개탄 한마리-고양이임-의 무게를 능가한다.들고 걸을라치면 식은땀이 날 정도. 저 백이 나왔을 때의 끌로에 수석디자이너였던 피비필로는 분명 새디스트의 성향이 있음을 확신한다. 새 수석디자이너인 파울로메림앤더슨 역시 그 뒤를 잇고 있는 듯.) 그럼 손안에 쏙 들어가는 클러치백으로 바꿔보지 그러냐고? 핸드백 속이 피난이라도 가는 봇짐꼴이 되어버리는데에는 사이즈는 상관없다는 걸 알아두길 바란다. 정말이다.

혹시나 정말 피난이라도 가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집 안에 나뒹구는 백 중 대강 하나를 골라잡고 뛴다 하더라도 생활에 큰 불편은 없을 것임에 틀림없다. 물론 백안의 물건들을 크리에이티브하게 생활에 필요한 용도로 사용하는 방법을 고안해내긴 해야 하겠지만... 어쨌거나 내 가방 속은 정말 혼돈 그 자체여서 하다못해 남자인 내 애인조차 자기 물건을 내 가방에 넣어두기를 꺼린다. 내 핸드백에 하루이틀쯤 들어갔다 나온 물건들은 대부분 카오스에서 살아나온 용사같이 세상일을 겪을대로 겪은 닳고 닳은 (실제로도) 인상이 풍기게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백속의 물건들끼리도 각자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듯.  

쓰다만 립밤, 정작 펜은 없는 펜 뚜껑들, 뚜껑이 벗겨진 펜에서 흘러나온 잉크 자국들(가끔 글씨조차 쓰지 않았는데 내 손에 잉크가 잔뜩인 이유가 이거다), 가방마다 하나씩 들어있는 천식용 인헤일러, 캔디컬러의 알약들, 종류에 따라 최악의 디재스터가 될 수도 있는 터진 로션이나 연고들(치약도 있다), 가끔 펴보면 소비생활을 반성하게 하는 장점이 있는 영수증들 영수증들, 또 영수증들. 머리끈, 실핀 (사라지는 실핀의 미스테리가 약간은 풀리는 순간), 포장이 벗겨져 굴러다니는 껌조각들, 탐폰 포장지, 핸드폰 충전기, 정체를 알 수 없는 용기들(지퍼락같은), 고양이털을 떼기 위한 투명테잎, 고양이장난감용 쥐새끼, 빈 담배각, aaa사이즈 건전지, 두꺼운 메모장.... 늘 가지고 다니는 지갑, 핸드폰, 디카, 읽을 책, 아이팟, 필름카메라, 스케치북(이미 엄청난 양의 내용물/종종 노트북도)을 제외하고도 이런 것들이 상주하고 있다. 그것도 각각의 백마다 모두. 그러니까 어느 백을 옷장에서 꺼내 골라잡는다 해도 디폴트로 저런 물건들을 지닐 수 있게 되는 편리함이랄까!

나와는 다른 브리드인 핸드백속이 깨끗한 여자들의 비밀을 알게 된 건 대학교때였다. 어느날 나는 몸무게 40kg의 신경질적으로 가녀린 몸매와 목소리를 가지고 있던 한 여자애의 가방속을 들여다보고 그 비밀을 알게 되었는데, 그걸 알고도 여전히 이 꼴인 건 도저히 내가 해낼 수 없는 종류의 일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핸드백속이 꺠끗한 여자들의 비밀이란  핸드백 속의 백, 또 그 백속의 백, 또 백, 또 백인것이다.
화장품은 화장품 가방에, 또 그 가방안에도 립스틱은 립스틱 주머니에, 브러시는 브러시주머니에. 화장품백말고도 펜이 들어있는 펜 주머니, 노트와 종이는 홀더에, 생리대와 티슈는 또 생리대와 티슈주머니에, 담배는 담배케이스에.  마치 구획이 딱딱 나누어져 있는 기능성 카메라가방처럼 핸드백 안에는 백의 세상이 또 펼쳐지고 있었던 거다. 아니, 이게 열고 열고 열어도 계속 들어있는 러시안 인형들도 아니고 립글로스라도 바르고 싶으면 핸드백을 열고, 화장품백을 열고 거기서 립스틱 주머니를 열어야 간신히 손에 쥘 수 있고 삼초간 립글로스를 사용하고 나면 거기의 열배도 넘는 시간을 들여 다시 주머니를 닫고 화장품주머니도 닫고 제 위치를 찾아 넣고 핸드백도 닫아야 했던 것이다.

중학교때부터 필통도 없이 가방 앞주머니에 펜을 잔뜩 쓸어 넣고 다녔던 (고무줄로 묶기라도 했으면) 나에게는 이건 우주선에 비치된 조종교본보다 더 어려운 일일 수 밖에. 우주선 조종을 그렇게 하지 않아 내가 우주미아가 되는 거에 비하면 핸드백 속에서 립글로스 하나가 핸드백은하계 "bag-드로메다"의 우주미아가 되는 것 정도는 충분히 참을 수 있지 않은가. 그래서 오늘도 나는 암소의 똥구멍에 어깨까지 손을 넣고 휘적휘적 자궁 검사를 하는 진지한 수의사 모양으로 어두운 핸드백 속의 디지털카메라를 (그리 작지도 않은데 찾기 힘들다) 찾느라 3분을 보내는 편을 선택하겠다.


ps. 언젠가는 분명히 번개탄이 들어있는 백을 들고 외출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번개탄이 들어있거나 없거나 내 백은 몇 키로를 육박하는 무게를 자랑하기 때문에.

ps. 조금 다른 주제이긴 하지만 유행한다는 이쁘다는 모든 온갖 it bag 들은 왜 그렇게 다들 무거운지 정말 여자의 고충이란 임신의 고통뿐이 아니라는 걸 모두 알아야만 한다.


by jjay | 2007/10/17 13:03 | SMALL TALK | 트랙백(3) | 핑백(5) | 덧글(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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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銀鳥-_- at 2007/10/17 14:25
...저도 잡다하게 넣어가지고 다니는 타입입니다만 잉크가 손에 묻는다니..아니 애초에 펜종류를 잘 안가지고 다니긴 하지만.... 그건 좀 심해보입니다. -_-;;
Commented by mini at 2007/10/17 14:26
전 가방안을 가지런히 깨끗히 정리하는건 너무 재미없어서 정말정말 생각하기도 끔찍하네요. 전 적당히(막 뒤성켜서 물건들간에 상해를 입히지 않을때까지) 어질러진 상태를 사랑하거든요 -ㅁ- ㅋㅋ 빅백안에 내 사랑스런 소지품들이 무질서하게 엉겨있는걸보면 희열이 느껴지고,, 사랑스럽다고나할까요.. ㅡ.ㅡ..;;변탠가
Commented at 2007/10/17 14:2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Labyrins at 2007/10/17 14:28
참 재미있는 글이군요.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메구 at 2007/10/17 14:28
이런저런거에 공감했지만 역시 최고는 영수증!!!!!!!!
전.. 어찌된 일인지 여름 가방엔 대형 포크, 티스푼 등이 들어 있고
현재의 가방에는 샘플용 딸기잼과 오렌지 마말레이드가 들어있지요.
지난번에 NDSL을 꺼낸데 끈적하고 달콤한 것이 손에 달라붙더라구요.
마말레이드가 다른 물건과 충돌해서 빅뱅!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재미있는건... 잘 접으면 저도 들어갈것 같은 지금의 백과, 여름에 쓰던 작은 백의 무게가 전혀~ 틀리지 않다는 점이군요.
Commented by jjay at 2007/10/17 14:32
메구/ 네, 무게가 모두 같다는 게 섬뜩해요 ㅋㅋ.
마말레이드라니 제 가방에서 한번 터졌던 치약 및 로션보다도 더 강합니다.
Commented by blackout at 2007/10/17 14:33
최근에 어깨에 맬수도 없는 남자용 토트를 샀는데, 가방이 어찌나 무거운지...-_- 어깨에 매질 못하니 더 무거워요.
Commented by jjay at 2007/10/17 14:35
메구/ 네, 영수증은 그나마 유익해요. 그걸 펴보다가 보면 어느새 반성과 추억과 기쁨과 슬픔으로 뒤범벅되게 되죠.

blackout/ 그러니까 중요한 건 꼭 어깨에 멜 수는 있어야 한다는 거죠. 최소한. 두 손을 쓸 수 있잖아요.
Commented by Seiren at 2007/10/17 14:38
너무 공감됩니다. 저는 덤벨화를 겪은 가방에 역기화가 진전되기 전에 얼른 가죽가방을 버리고 별로 안 좋아하는 레스포삭으로 바꿨어요. 가방 무게라도 줄이게 ㅠ
제 가방 안에서도 펜 뚜껑이 종종 열리는(가본)데 제 손대신 가방에 묻어줘서 다행; 덕분에 어쩔 수 없이 책은 비닐에 싸가지고 다니긴 합니다만 ^^;
Commented by jjay at 2007/10/17 14:39
Seiren/ 책을 비닐에 싸가지고 다니신다면 Seiren님은 핸드백이 깨끗한여자의 부류에 들어가시게 됩니다.
Commented by 워커 at 2007/10/17 14:39
...여자의 핸드백속은 그야말로 혼돈..인거군요..전 남자인지라 핸드백이란 것속에 발생되는 블랙홀에 대해서는 모릅니다만..
제방은 친구에게 이렇게 불리고있습니다. 던전[...]
여기저기 발생해있는 먼지들. 책의 더미. 모든 구석 틈 사이엔 쓰레기, 혼돈 등이 발생하여 정리가 힘들 지경입니다. 그런데로 사라지면 물건을 찾을수가없어요[...]
평상시엔 정리를 안하지만.. 하루잡고[...]정리하면 약간의 즐거움과.. 일주일후에 새로 만들어지는 던전을 볼수있습니다..
Commented by 死海文書 at 2007/10/17 14:40
남자인 전 겨울 코트 주머니가 딱 그 꼴입니다. 필기구, 커터 칼은 기본이고 어렸을 땐 코트 안의 동전을 모아 쫑파티 자금을 대기도 했지요. 도대체 얼마나 많이 들어가던지... 이제 또 겨울이 닥칠 텐데 그땐 제 코트 무게가 얼마나 될지 궁금해지네요.
Commented by Seiren at 2007/10/17 14:41
약간 표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비닐에 싸는게 아니라 '넣어다닙니다' 마트에서 받은 비닐 같은데요; 그래도 여전히 핸드백이 깨끗한 여자인가요? 아이 기분 좋습니다! >_<
Commented by 상림 at 2007/10/17 14:44
안녕하세요. 풉. 사실 저도 제 가방안에 어떤것이 들어가있는지 잘 몰라서 진짜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제가 들고다니는 가방은 빅백...(가로가 50센치정도 되고 세로는 40센치;;) 그 안에 핸드폰,MP3,큰지갑,작은지갑...외에 립스틱과 파우더통이 데굴데굴 게다가 왜그렇게 머리고무줄들이 굴러다니는지. 저런 실정이니 큰 지갑안에 카드들과 각종 영수증들이 난리법석인 이유와 같겠지요. 마구 마구 쓸어담기;; 저도 손바닥만한 가방을 들고 다니고 싶은데 그러면 큰 지갑이 안들어가니... 여튼 저도 왠만하면 뚜껑이 없어도 잉크가 안 터지는 볼팬을 구입해야겠습니다. (흰 책장에 잉크가 튀어버려서 덜덜덜.)
Commented by jjay at 2007/10/17 14:46
워커/ 맞아요! 다시 블랙혹/혼돈/던젼이 형성되어가는 과정을 보면 즐거워지는거죵. 인생이 무상하다는 건 저런 것인 듯 합니다.
死海文書/ 우선 주머니를 꿰매거나 떼어버리시는게 몸에 좋을 듯 싶습니다. 하지만 동전이나 돈이 철바뀌어서 꺼낸 옷에서 나오는 즐거움은 로또당첨 못지 않지요.
Commented by jjay at 2007/10/17 14:47
상림/ 엄청 큰 가방 들고 다니시네요. 제 가방들과 비슷해요. 사도사도 사라지는 고무줄과 실핀의 미스테리는 역시 빅백에서 약간 풀리는 게 사실인가봅니다.
제가생각해봤는데 샤프가 좋을 것 같애요. 부러지지도 않고 묻지도 않으니까요. 풉-
Commented at 2007/10/17 14:5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워커 at 2007/10/17 14:53
jjay//샤프..절대 비추천입니다! 잘못하면찔리고[...] 샤프가 그다지 좋지않은 샤프라면 샤프내에서 샤프심이 박살나고 샤프는 고장나고 샤프심통(가장 흔한 샤프심통)에서 잘못하면 샤프심이 세어나와 가방속에서 나뒹굴면서 부러지고 가방내에서 굴러다니면서 샤프심자국을 남길것입니다!!
Commented by jjay at 2007/10/17 14:55
워커/ 꺅 샤프심이부서지는 부분이 압권이군요. 제가 샤프를 쓰지않아서 몰랐는데 샤프심이 부러져서 흑연이 묻는 상상을 하니 가방 안이 한결 더 정겨워집니다. 생각해보니 샤프뒷뚜껑이 열리는 게 필통에서 가장 큰 디재스터였던 것 같애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젤리 at 2007/10/17 14:57
제 가방은 종류 불문하고 무거운데 들은건 별로 없답니다. 보관용 비닐에 넣은 책(안넣어서 다녔더니 책에 오만가지가 묻고 구겨지길래 변신) 한두권, 필통(학교에 갈때만;)뿐인데 말이지요. 그대신 A4보다 좀 큰 손잡이 달린 파일과 교통카드와 립스틱이 들어있는 손잡이달린 파우치를 따로 들고 다닙니다. 지갑은 계속 넣었다 뺐다 하기 때문에 파일 안에서 데굴데굴; 학교에서 빌린 책이라도 반납하는 날은 가방에 든건 책 한종류인데도 어깨가 후들후들 떨립니다.
잉크와 펜은...뭐 다른 백속의 백은 저도 잘 실천을 안 하지만 필통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시면 효과를 보지 않을까 싶네요.
Commented by jjay at 2007/10/17 15:00
c비공개/ 어, 영감이 샘솟아. 이게 웬일이니.
젤리/ 그르니까, 백을 열고 또 백을 열어야 한다는 게 저에게는 무리인가봐요. 젤리님의 가방무게는 가방이 문제가 아니라 젤리님이 연약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밥 팍팍 드세요.
Commented by skalsy85 at 2007/10/17 15:09
어머나. 정말 보고 한참을 웃었어요. 그래도 가끔 보이는 jjay님 방은 너무 깨끗해보이던걸요..=)

전 키도 작은 편인데 빅백을 선호하는 편이라. 게다가 짐은 항상 그득그득. 왜 학교다닐때도 공부도 안할 꺼면서 가방에 그날 시간표에도 없는 책까지 꾸역꾸역 넣어다니는 애들.있잖아요. 그게 저거든여..ㅜ.ㅜ 게다가. 공대이니 책은 하드커버원서에 좀 무거워야 말이죠..+_+ 학교다닐 땐 그게 다 원서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졸업한 지금 이시기에도 가방이 여전히 무거운거 보면.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_-;; 게다가. 가방속 블랙홀은 정말 백만배 공감.
Commented by TITANESS at 2007/10/17 15:10
이오공감타고와서 엄청 공감하다 갑니다.
이것저것 많이 넣어다니는지라 큰걸 선호하는데 깊은 가방속은 알수가 없어서... 작은 파우치를 몇개 넣어가지고 다녀요...;; (하나는 화장품, 하나는 약, 하나는 휴지류...)
더구나 예쁘다고, 좋다고 가죽가방 사놓고서는 그 무게에 질려 가벼운 나일론 천가방으로 눈을 돌리고있습니다.^^
Commented by zerror at 2007/10/17 15:16
제 가방들의 이름은 dungeon이 1호 dungeon이 2호...로 구분됩니다.
주변 사람들은 손만넣고 몇초내에 필요로 하는 물건을 끄집어내는 제 능력에 찬사하곤 하지요...(자랑이 아니야!!!!!!!!!!)
Commented by lakie at 2007/10/17 15:17
백속의 백속의 백..해봐야
칸막이 없는 통짜 빅백에 쓸어넣으면 또 휘저어서 찾아야하는건 마찬가지 인듯 합니다. 버스 오는거 확인하고 지갑찾기 시작하면 자리 앉는건 포기하거나. 비상용으로 따로 놓은 카드가 먼저 집히거나 하는게 다반사에요.
Commented by hisha at 2007/10/17 15:20
끌로에 가방 진짜, 가죽만 두꺼운게 아니라 징이며 망아지며 자물쇠며 달린건 뭐 그렇게 많은지, 물병이랑 디카 등등 몇 개만 넣고 팔에 걸고 나갔다오면 팔 안쪽 살에 막 실핏줄 터져서 멍 들어있고 장난 아닙니다. 그래도 가방은 잘 만들어서 한 번은 안에서 물병이 터졌는데 ㅠㅠㅠㅠ 과장 좀 섞어서 물이 새지도 않고 고스란히 가방 안에서 출렁대더군요. 덕분에 핸폰이며 엠피쓰리며 다 고장나고 -_-; 안에 잔뜩 굴러다니던 영수증은 지들끼리 한덩이가 되고...수성펜 다 새고 -_- 글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어둠의눈 at 2007/10/17 15:26
제 bag도 안드로메다까지는 아니지만 시장통까지는 되지요. 가끔 남자친구가 들어줄때가 있는데 남자친구는 항상 뭐가 들었길래 이리 무겁냐고 하면서 한마디하다고 가끔 나조차도 왜 무거울까 싶어서 같이 가방을 해부해봤지만 결국은 이유를 찾지는 못했어요. (비록 인조지만;;)가죽가방과 가죽장지갑때문이라고 짐작해보지만 역시 미스테리 입니다. 그리고 가방을 해부할때 나오는 영수증들은 역시 부끄럽더군요(..........)
Commented by 笑兒 at 2007/10/17 15:27
정말, 저도 기본으로 검은펜과 수첩, 파우치백(화장고치지도 않는 주제에; 품목별로 하나정도씩만,) 지갑, 버스패스,휴대용 티슈, 엠피플레이어, 휴대폰, ... 이러다보니 ;ㅅ; 작은 가방을 못들고 다녀요;;

(웃음, 이래서 여자가방 함부로 열어보는거 아니라는 말이 나오는 걸까요 ;ㅅ;)

Commented by JOSH at 2007/10/17 15:33
좋은 수필입니다. ^^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파류 at 2007/10/17 15:45
으아아아아앙 저 감동받았어요.
마치 제 가방속 이야길 보는 것 같아서 ㅠ_ㅠ...
어쩜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내시는지~ 단숨에 즐겁게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woops at 2007/10/17 15:54
양키-서양인들은 기운이 세서 가방 하나는 진짜 무식한 것 같아요. 그림으로 그려놓으신 저 보울러..던가요. 저거 사려고 했는데 역시 무게 때문에 T_T 요즘은 가방 살 때 최우선 조건이 '무게'더라구요. 저만 그런 것도 아니고..제 주변 전부..-_-;;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전 가방에 노트북도 상비하고 있어요)
Commented by jjay at 2007/10/17 15:59
skalsy85/ 돌아오셨군요 흑. 공부도 쉬어가며 하세요. 제 방은 보기엔 그래도 제대로 드러워요.
TITANESS/ 역시 나이들면(나이 별로 안 드셨으면 죄송해요 제가 그렇다구요 -_-) 가죽가방이고 이쁜거고 기냥 시장가방같은 천가방이 최곤가봐요. 흑
zerro/ 저도 그 능력의 소유자입니다.
lakie/ 혹은 울리는 핸드폰을 받지 못하거나-
hisha/ 저는 간장이 흘렀는데..... 멀쩡하더군요. 겉은. 흑
어둠의눈/ 영수증 부분에 공감하시는군요. 역시. 당최 알 수 없는 금액이 발견되었을 때는 밤잠을 못 이룹니다.
Commented by jjay at 2007/10/17 16:00
笑兒 / 다행히 저는 화장을 안 하는 터라 그나마 다행이에요 한 일이백그람정도는 빠져서요.
JOSH/ 감사합니다 -
파류/ ㅋㅋㅋ 울지마세요. 으흐흐흐
woops/ 그러게요 애낳고도 찬물에 샤워하는 무서운 서양인들. 저도 요즘 노트북 들고 다녀서 죽고싶어요.
Commented by 미식가 at 2007/10/17 16:17
여자가방은 도라에몽 주머니같아요.
Commented by 향이 at 2007/10/17 16:31
쵸콜렛을 엄청 좋아합니다.
그래서 가방 주머니가 위험합니다...
아니 사실 이미 벌써 위험했어요... ㅠ_ㅠ
가방속에 쵸콜렛, 사탕, 과자 따위를 넣어놓은채
따끈따끈한 아랫목에 던져놓고 잊어버리고
한주일쯤 지나서 꺼내보면... 상상이 가시나요... ㅠ_ㅠ

그리고 영수증... 압권은,
이미 잉크가 다 바래고 지워져버려서 이게 뭔지도 모르는 영수증...;;;
Commented by jjay at 2007/10/17 16:31
미식가/ 도꼬데모도아는 없는 게 슬플 따름입니다.
향이/ ㅋㅋㅋ 녹아서 눌어붙은 허연 쵸코렛 저도 아주 잘 안답니다. 흑. 하얗게 되잖아요.
Commented by 향이 at 2007/10/17 16:33
아 그리고 진짜 진짜 궁금한게 있는데
손바닥만한 핸드백(진짜 손바닥만한)만 들고다니시는 분들은
대체 그 안에 뭘 넣고 다닐수 있는거죠?

저는 외출시에 기본의 기본의 기본으로,
휴대용 티슈, 물티슈, 생리대주머니, 지갑, 카드지갑, 우산은
꼭 넣어야 해서 가방이 도저히 작아질 수가 없는데요...;;;
Commented by jjay at 2007/10/17 16:41
향이/ 우산이라니, 티슈물티슈생리대주머니에다가.. 저와는 다른 그 부류의 여자분이심에 틀림없으시네요. ;)

큰백이 블랙홀이 되는 미스테리 못지 않게 그 작은 백에 많은 게 들어있다는 놀라운 사실!
Commented by 향이 at 2007/10/17 16:42
어휴... ㅠ_ㅠ 핸드백도 아니고 이따시만한 숄더백입니다.
게다가 하나도 안깨끗해요...
청결의 대명사인 티슈, 물티슈를 청결하지 않게 들고 다니는 겁니다!!!
그리고 제 가방도 엄청 무겁죠... ㅡㅠㅡ;;;
게다가 아직 능력미달이라서 물건 찾기도 잘 못해요...
핸드폰도 가방속에서 울리다가 끊어지고,
그런 핸드폰이나 물건을 찾다가 가방속 무언가에 쓸리고 베이고
짓눌립니다. =ㅅ=);;; 무서워요...
그래서 남친이 무심코 제가 가방열때 들여다보면 버럭! 합니다...;;;
Commented by jjay at 2007/10/17 16:43
향이/ 얼른 보지않고 순식간에 물건찾기 능력을 기르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선유 at 2007/10/17 16:45
가방을 꺼낼때마다 디폴트 라니 멋진데요!
저는 가방 바꿀때마다 그대로 쏟아부어버리는데 =ㅠ= 하하 그래도 제 남친은 무겁다고 가방 버리진 않더라구요 (무진장 무겁지요. 최근에 시험기간이라 지난주에 놀러나갈때는 안그래도 거대한 가방에 모든 전공책을 쏟아넣고 놀러나간적이 있죠. 꺼내보지도 않을거면서 불안한마음에...괜찮아요 가방은 제가 안드니까요 <- 이..이거 좀 위험한가.)
Commented by 비리 at 2007/10/17 16:45
이오공감타고 왔다갑니다^^
전 중간쯤이랄까요...
화장품 파우치와 생리대 파우치가 나뉘지만 고무줄과 열쇠 상비약등은 언제나 데굴거리지요^^;
조금 작은 사이즈의 가방을 들고있자니 또 무게를 무릅스고 빅백이 그리워지네요^^;
Commented by 비리 at 2007/10/17 16:45
아참. 링크하고 갑니다^^
Commented by Meriel at 2007/10/17 17:25
이오공감 보고 왔는데...
음 저도 한 그 중간쯤에 있군요, 가방 안에 파우치가 또 있고..
근데 보통 저는 가방 안주머니에 넣는게 항상 정해져서...
그래도 가끔 이어폰 줄이나 막 그런게 널부러져서 엉키는 경우가 많죠..
아.. 뭐하나 찾으려면 전쟁이에요 전쟁...ㅠㅠ
Commented by 로페 at 2007/10/17 17:39
이오공감에서 보고왔습니다. 너무 공감해서 트랙백해갑니다.
Commented at 2007/10/17 17:5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jjay at 2007/10/17 18:05
선유/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저의 모든 가방이 다 더럽다는 뜻이지요. 흑
비리/ 상비약도 갖고 다니시는군요. 저도 여자지만 여자분들의 가방은 정말 대단해욧
meriel/ 모범적이신 분이군요. 이어폰줄은 정말 한번 잘못 걸리면 가방을 엎어야하지요. 그러다보면 끊어지기도 해요. meriel 님도 보지않고 손으로 물건찾기 능력을 빨리 습득하시길 빕니다. ;)
로페/ 트랙백 잘 읽었습니다. 흑 다들 맺히신 게 많으신가봐요.
소 비공개/ 정말 민망해서 차라리 제가 들어야겠다 싶어요.
Commented at 2007/10/17 18:2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hytch at 2007/10/17 18:55
다른건 모르겠고 키가 175라는게 부럽습니다. [...]

단신인 남자가 메고 다니는 백에 대한 고찰도 누군가 포스팅하면
재밌을지도 모르겠네요. [쓸데없는 소릴...]
Commented by 클라비스 at 2007/10/17 19:03
...... 가방 속이 깨끗한 여자도 있었군요!!!
뭐랄까 가방 속의 빅뱅에서 물건을 찾는 스킬은 날로날로 늘어서 이제는 마스터급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용 핸드아웃이나 볼펜이나 립스틱 같은 것들이 가방 속에서 녹아 없어지는 경우가 가끔 있어요. 분명히 넣은 기억이 있는데도 가방 속에서 녹아버린 물건은, 대체로, 영영 잃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극히 낮은 확률로 이사갈 때 나타나기도 하더랍니다ㅇ<-<)
Commented by 사과댁 at 2007/10/17 19:15
공감타고 왔다가 너무 재미있서 한 자 남깁니다.
제 경우에 안습인건 그 안드로메다 속에 정작 필요한 휴지나 거울은 없다는거죠.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스스로도 놀라지만 시정은 못합니다;
Commented by louis at 2007/10/17 19:23
아, 덧글이 너무 많아서 찾아 내려오는데 한참 걸렸어요. ㅋ
" ps. 조금 다른 주제이긴 하지만 유행한다는 이쁘다는 모든 온갖 it bag 들은 왜 그렇게 다들 무거운지 정말 여자의 고충이란 임신의 고통뿐이 아니라는 걸 모두 알아야만 한다. "에서 혼자 웃어버렸습니다.

그러게요, 여자의 고통이란! 큭-
Commented by jjay at 2007/10/17 19:29
louis/ 저도 댓글에 답을 달려고 스크롤을 끝없이 내리는 희열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 여자의 고통이란 그것뿐이 아니지요. 정말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사과댁/ 대공감이에요. 왜 없을까요. 휴지도 거울도 심할떄는 지갑도. 흑

클라비스/ 여기도 마스터 한 분이 계셨군요- 여자의 기술이란 끝이 없습니다.

hytch/ 사실은.. 176 이에요. 흐흐흐- 너무큰 키던, 너무 작은 키던 입을 수 있는, 들수 있는 패션에 한계가 생기는 게 너무 슬퍼요. 흑

Miz。/ 그 안에서도 손의 감각만으로 찾아내는 신공!
Commented by 티갈 at 2007/10/17 19:54
이오공감 타고 들어왔어요>_< 쪼끄마난 키(154)에도 큰백을 선호하는 저는-_- 주머니 속의 주머니 조차도 우주가 되어버립니다.(머엉) 워낙 한번에 많이 들고 다니는 걸 좋아해요. 매일매일 무겁다고 징징대도 말이죠..ㅠ0ㅠ;;
Commented by 아메니스트 at 2007/10/17 20:06
이오공감타고 왔습니다^^ 전 고등학생땐 커다란 배낭에 책을 한가득 넣고 다녀서 가끔 반 아이들이 호기심으로 제 가방을 메고는 뒤로 나자빠지곤 했었어요-_-;;; 요즘은 좀 나아지긴 했지만(일단 배낭을 안 맵니다) 그래도 다른 여자에 비해서는 가방을 무겁게 들고 다니는 편이에요. 제 가방 속에도 꽤 큰 카오스는 형성이 되어있고요=ㅂ= 항상 계산을 할려면 지갑을 미리 찾아서 꺼내놔야해요. 안 그러면 시간이 너무 많이 들더라고요ㄱ-
Commented by at 2007/10/17 20:06
공감타고 왔는데..벌써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셨군요!
스크롤의 압박에 힘겹게(?) 덧글을 씁니다.ㅎㅎ

제 가방만 블랙홀인줄 알았더니 많은 분들도 역시..
정말 가방안에는 또 다른 세계가 있는것 같아요;
Commented by 레이시님 at 2007/10/17 20:08
이오공감보고 왔어요:) 글에 너무 공감이 가네요-ㅁ-
전 가방에 가방은 화장품 가방 한개뿐(...) 뭐 이것도 화장품 가지고다닐때만이지만;; 그래도 담배는 가루 떨어지는게 싫어서 앞지퍼에 넣고 다녀요;;
Commented by jjay at 2007/10/17 20:12
티갈/ 빅백이 대세죠. 전 키도 덩치도 커서 웬만한 빅백은 빅백티가 안 나는게 슬플뿐입니다. 주머니가 우주라니, 그건 저도 모르는 세상이군요. 전 주머니가 늘어지는게 은근 싫어요. (가방이 잉크로 개판이 되는 건 신경도 안 쓰면서.)

아메니스트/ 의외로 전 고등학교떄 가방에 책 한권 안 넣고 다녔땁니다. 대신 다른 잡동사니들이 가득. 전 항상 계산할때 죄송해요. 라는 말을 달고 다녀요. 너무 오래걸리거든요. 지갑도 개판이라... 흑

솥/ 스크롤의 압박 사과드려요. 히히히

레이시님/ 담배가루만 신경써도 훨씬 깨끗해질듯한 제 가방입니다. 흑
Commented by ecarus at 2007/10/17 20:15
으핫하, 저는 백에 책까지 넣어야 되는터라,(손으로 들기 너무 귀찮다...)
백 속이 카오스 상태면, 해결이 안되서 그럭저럭 잘 구분해놓고 살아요.(...)
우후후후훗.[...]
난 핸드백 속이 깨끗한 여자...?(웅냐? 왠지 자기 자신을 납득시킬 수 없다?)
Commented by ecarus at 2007/10/17 20:15
...추신이라기 보다 전신.(?!?)
_(_ _)_ 이오 타고 왔어요~ 잘 보고 갑니다이~*
Commented by sallie at 2007/10/17 20:15
맘에 드는 프린트의 레스포삭이나 그냥 큰 가죽 가방. 꽤나 큰 것. 저 위의 가방 속에 꽤나 같은 우주가 펼쳐집니다. 중간에 혼란을 막을 저런 파우치 같은 도구들이 있기는 해도 (*_* 후훗) 여전히 집 열쇠에는 커다랗고 긴 끈 모양의 것을 달아둬요.
최근 것은 슈트트가르트 극장의 것. (-__-; 뭐든 눈에 띄면서 그 색이 마음에 들고 손에 잘 잡히고 긴 거면 좋은 것. 가방 속 혼란에 대한 대처법)
** 수정하다 지우고 했어요. ^^; 지갑 찾느라 고생한 게 저만은 아니군요. OTL
Commented by jjay at 2007/10/17 20:20
sallie/저도 한때 하도 전화를 못 찾겠어서 엄청나게 큰 핸드폰 고리를 달고 다녔던 적이 있어요. 결국 핸드폰을 꺼내면 그 외의 여라깆 것들이 끈에 꼬여 따라나오는 일들을 겪고 나서는 관뒀죠. 이제 제 핸드폰에는 아무것도 안 달려 있답니다.
다행히 집열쇠는 필요없는 번호키.

ecarus/ 학생이시군요. 꺠끗한 가방에 깨끗한 정신! (헉, 나는?) 훌륭하십니다.
Commented by 연우 at 2007/10/17 20:29
공감타고 왔습니다- ^^
가방 좀 가볍게 가지고 다니려고 해도, 필통, 수첩, 메모장, 홀더, 화장품 파우치, 디카, MP3p에 물 한병 자일리톨 껌 한통, 접이식 빗이랑 실핀, 고무줄, 휴지에 거울에 기름종이에 외부기기 배터리에 문고본 소설 한 권...(후략) 가방이 닫히질 않는 상황에 한숨을 쉰다거나 하는 사건(?)은 귀여울 수준으로 자주 일어나요 ^^;
물건 넣는 배열을 늘 똑같이 해서 가방 안의 대은하를 보는 일은 적지만, 좀처럼 물건을 줄일 수가 없어서 작고 깜찍한 가방 하나만 달랑 들고 외출하는 아가씨들을 보면 의문을 넘어 경이로워요.

앗참. 빅백을 선호하는 키 172cm의 선배를 한 분 아는데, 키우던 아깽이가 가방에 숨어들었는데 그냥 들고 나온 적이 있으시대요- 한참 일 나가고 있는데 가방이 부스럭부스럭 냐옹냐옹 박박박..식겁해서 다시 집으로 가셨다죠.
Commented by jjay at 2007/10/17 20:34
헉, 금방 manim 님의 굉장한 가방의 세계가 담긴 댓글이 있었는데 사라졌음. 댓글쓰신분이 혼자 민망해서 지우셨나...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연우/ 하하하하하하하 역시 저런 일이 있는거군요! 저도 언젠가 저런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 귀여운 아깽이녀석!
Commented by manim at 2007/10/17 20:35
저도 예전에는 가방안에서 망치, 뺀치, 드라이버까지 나오곤 했었는데.

저도 키170에 한덩치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빅백은 커버가능! 이었거든요.
가방 안에 화장품 파우치. 핸드폰. 담뱃갑. 라이터 서너개에 노트 두어권.
필통. 디카. 명함지갑. 카드지갑. 지갑. 동전지갑(지갑만 4종 OTL).
프린트물 몇가지. 영수증. 고지서. 그리고 뭐 각종 스티커에 봉투. 등등
뭔가 필요하면 척척 꺼내서 쓰고..그것들을 일일히 파일과 파우치로 분류하고..
그래서 어지간하면 뒤덤벅 사태는 막으려고 애를 써보곤 했는데...
사실은 언뜻 깔끔한 거지 정말 진정한 사태는 막아지지 않는갑니다.

그러다보니 밥먹으러 갈때나 잠시 유흥을 즐길때 들고가는 토드백 장만.
항상 가방을 2개씩 들고 다니게 되더라구요. 덩치큰 빅백과 토드백 하나씩.
근데 그 작디 작은 토드백이 점점 터질라고 하게 되더라구요.(웃음)

네...이게 바로 작은 토드백이 가능한 이유입니다..알고보면 본체(!)는 따로.
모선처럼 버티고 있고...거기에서 그때 그때 필요한 것을 공급(!) 받는 겁니다.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히 빅백을 버리고 가방을 바꾸고.
정말 필요한 것만 들고 다니는 지 검토에 검토를 거듭한지 어언 3년.

회사를 때려치우고 이제 가방은 안녕! 을 외치면서 토드백을 들고다녔으나....
전 아직도 가방이 2갭니다. 토드백 하나 천 주머니 하나. (한숨)
Commented by manim at 2007/10/17 20:36
흑...수정하느라 지웠다가 다시 썼어요. 그래도 오타가.(눈물)
Commented by 프리벨라 at 2007/10/17 20:52
이오공감에서 보고 잘 읽고 갑니다~^^ 트랙백 해갈께요~
Commented by 달머핀 at 2007/10/17 20:53
재밌게읽고 저도 느끼는게 있어서 트랙백했습니다 :D
좋은글을 봐서 기분이 좋아요~
Commented by 데코 at 2007/10/17 20:54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전 158센티의 단신에도 불구하고 8절 스케치북이 들어가고 신국판 책들을 가로로 넣을 수 있는 큰 가방을 선호하는데 (니가 가방을 든게 아니라 가방이 널 든거같다, 너 토막치면 가방에 들어갈거 같다 등등의 말을 듣고삽니다)
제 혼돈의 빅백 역사속에서 압권은 지난 겨울, 일주일 가까이 가방 밑바닥에서 방치된 귤 하나에서 비롯된 곰팡이 사육사건이랄까요. 가방 밑바닥에 손을 집어서 지갑을 꺼내는데 왠 회청색 가루들이....
Commented by kannyub at 2007/10/17 20:59
재미있는 글이에요- 저는 정기적으로 가방 안을 한 번씩 뒤집습니다. 별별가지 것들이 다 나와요. 하하;;
Commented by 크리스틴 at 2007/10/17 21:08
내핸드백 또한 빅백이다 일명 마더백... ㅡㅡ::
내핸드백은 5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기저귀 6장, 물티슈 50매짜리 한케이스, 아이들 분유통(모유수유를 안했다고 비난하지 마시라), 분유탈 보온병, 젖병 그리고 부속품들, 아이비상여분옷, 아이간식 과자, 그외에 지갑 하나 떨렁

늘 무거웠던 핸드백 일명 마더백....이제는 안녕한지 좀 되었지만 간혹 큰가방을 보면 생각이 난다
Commented by jjay at 2007/10/17 21:17
크리스틴/ 저의 의미없는 잡동사니 개판 핸드백이야기를 하다가 마더백을 말씀하시는 크리스틴님의 댓글을 보니 뭐랄까요, 굉장히 기분이 다르네요. 엄마들이 들고 다니는 마더백, 찡해요-

kannyub/ 가끔 뒤지면 재밌어요.

데코/ 오렌지마말레이드잼 이후로 최고이십니다. 저도 귤을 발견한 적은 있지만 회색가루까지는.......

달머핀/ 트랙백 정말 잘 읽었습니다. 조잘거리는 남자들 뒤통수를 후려쳐주고 니 휴지는 니가 들고 다녀 라고 말해줍시다.

프리벨라/ 감사해요-

Commented by 쇼코라 at 2007/10/17 22:07
공감타오 왔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동감이에요.
저도 멋스런 통가죽백을 사 놓곤 그 무게와 내부의 카오스화 때문에 결국 들고다니는건 가볍고 주머니 많은 레스포삭이죠.
그런데 그러면 또 어느 주머니에 뭐가 들었는질 까먹어서 열쇠하나 찾느라 주머니 다 열어본다던가... 결국 메인 스페이스(?) 밑바닥에 깔려 있더군요.
Commented by 닥터엠블라 at 2007/10/17 23:07
저도 멀버리백 들고다니면서 디자이너를 욕했지요. 가방을 뭐이리 무겁게 만들어?!라고 ㄱ-;
Commented by 로라 at 2007/10/17 23:59
넣으려고 치면 정말 넣을꺼 많죠~^^;; 전 항상 핸드백에 지갑, 폰, 볼펜, 챕스틱 이렇게 네가지만 들고다녀요.. 다 들고 다닌다는 파우치도 안가지고 다니니.. 아, 휴지도 넣어 다니는구나- 저도 주인장님(?)같은 친구들을 주위에서 많이 봐서 그 광경이 읽는 내내 익숙하게 떠오르네요^^; 글고 넘 무거운 가방들면 어깨 결려요~ 조심 또 조심
Commented by 유리엘리베이터 at 2007/10/18 00:16
가방이 무거우면! 가방만 들고 다님 되지요. 다른건 다 포기한 채...ㅜㅜㅜ
Commented by 유리엘리베이터 at 2007/10/18 00:16
아, 트랙백 해갈께요!
Commented by 축덕여사 at 2007/10/18 00:43
엄청난 공감이네요. 어째서 잇백들은 그렇게 예쁜데 그렇게 무거운 거까요? 그쵸?
예쁘면 무거운 정도는 참아야 하는 게 핸드백일까요? 왜일까요? T_T
Commented by 에르휀 at 2007/10/18 00:56
눈물나게 공감합니다. 트랙백 보낼게요.
가볍고 튼튼하고 수납공간 많고 예쁘고 아무 데나 굴려도 때 잘 안 타는 가방을 간절히 욕구하는 요즘입니다. T_T
Commented by 도리x2까꿍 at 2007/10/18 00:57
공감타고왔습니다. 저는 정말 중요하거나 더러워질꺼같은건 일부러 따로백에넣어서 다니지만 그래도 지저분하더라구요 하지만 방은 더지저분해서 우울하네요
[-_-] 저에게 깔끔한거라곤 컴퓨터속밖에없을듯[......]
Commented by 아사달 at 2007/10/18 01:29
저도 공감타고 왔습니다 ㅜ_ㅜ
흑흑 이거 왜이리 공감되나요.
전 큰 가방을 메면 주체할 수 없이 넣어버려서 아예 작은 크로스백만 들고 다녀요;ㅅ;
다이어리, 필통, 지갑만 넣어도 꽉 찰 정도라 주머니 구석구석에 생리대, 휴지, 간식거리(..껌 같은;)를 넣으면 빵빵해서 잘 닫히지도 않더라구요ㅠ
지갑도 결국에는 터져서ㅠ 닫히지 않다보니 더 용량을 차지하더라고요;;
흑흑 요즘 가방하나를 새로 사려고 하는데 자잘한 주머니 많고 좀 가벼운;; 가방을 찾다보니 결국 사지도 못하고 있네요;

사실 집에 굴러다니는 가방은 많은데 이것저것 조건을 따지다 보면 어느새 안쓰고 있더라고요;;
Commented by 아뤼 at 2007/10/18 07:48
하하...너무 재미있게 읽고갑니다...
이제 여자들의 백만 보면 안을 들여다보고싶어질거같네요..ㅋㅋ
Commented by 쫑아 at 2007/10/18 09:04
저도 가방에 이것저것 다 넣어다니고, 주머니에 이것저것 마구 쑤시고 다녔는데...
무겁고 모양이 불룩불룩하게 되어서 자제하는 습관을 기르고 있습니다. :)
덕분에 요즘은 가방엔 지갑, mp3p만 있고 간혹 필요에 따라서 카메라나 기타 다른 것들이 들어가곤 합니다.
대신... 가방에서 꺼내 놓은 물건들이 방안에 뒹굴고 있는게 문제랄까요;;;;
Commented by 페이 at 2007/10/18 10:33
너무 공감가는 글이었습니다.
이오공감에 모처럼 단비같은 글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회사에서 몰래 즐겁게 읽고 갑니다:D
Commented by intermezzo at 2007/10/18 10:34
으허허...너무 심하게 공감해버려서 눈물이 다 나려고해요 ㅠ_ㅠ
재미나게 잘 읽고 갑니다. 저도 어깨가 버티지를 못해서 올 봄인가에 (가벼운) 레스포삭으로 가방을 바꿨는데 이것도 크기가 만만치않아서 이것저것 다 쑤셔넣을 수 있지만 그래도 확실히 무게는 덜하네요. 가방에서 이것저것 꺼내는 저를 보고 엄니께서 "마술가방갖고 다니는 거냐."하고 웃으시더군요 ^^:; 예쁜 가죽 빅백은 저로서는 그저 로망일 뿐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꼬마 at 2007/10/18 11:16
뭔 리플이 이리도 많아!!
Commented by 유 리 at 2007/10/18 11:30
안녕하세요, 이오공감에서 보고 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것도 언젠가 필요할지 모르니까"라며 이것저것 잔뜩 넣어 다니는 바람에, 책가방-핸드백이 정말 몇 킬로나 됐어요. 지금은 병아리 오줌만큼 나아져서 가방이 가벼워지긴 했는데... ..., 그래도 여전히 이것저것 넣고 다닙니다. 그래도 다행히 가방 속이 지저분하지는 않네요 ^^;
Commented by 유 리 at 2007/10/18 11:30
아 참, 링크 신고 합니다. :)
Commented by 라엘 at 2007/10/18 11:55
허걱 이오공감이야!!!!!!!!!!!!!!!!!!!!!!!!!!!!!!!!!!!!!!!!!!!!!!! 덧글의 강입니다!!!
Commented by 김메리 at 2007/10/18 12:39
공감타고 왔습니다^^ 실핀 (사라지는 실핀의 미스테리가 약간은 풀리는 순간)<-정말 소름돋게 공감되는 부분이예요. 아, 오늘도 지하철에서 무거운 가방 들었다 놨다 했다니깐요(...) 가방 속 카오스가 비단 저만의 일이 아니었군요 ㅎㅎㅎ
Commented by imc84 at 2007/10/18 12:55
컴퓨터로 치면-
바탕화면에 모든 다운로드 파일을 널어 놓느냐
내 문서 폴더에 종류와 쓰임별로 폴더를 만들어 넣느냐
-하는 문제같군요. 아무튼 심상찮은 얘기(...)를 무척 유쾌하게 잘 쓰셨네요.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랑봄 at 2007/10/18 15:40
오호, 윗분 적절한 비유이시다. 저도 공감타고 왔습니다. 크- 즐겁게 읽었어요. 저는 키는 작으면서 가방은 또 큰것만 좋아해서 요즘은 가방 무게에 깔려 죽어도 별로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니까요; 게다가 몇개 안 넣었는데 왜 이렇게 가방속이 난잡한지( '') 공감가는 이야기라 무척 즐겁게 읽었습니다. 아, 링크도 더불어 신고합니다~
Commented by 쪼히 at 2007/10/18 16:21
요즘 가방 정말 무거워요 ㅠㅠ 겉과의 괴리감이... 사람들이 왜 이쁘지도 않은 레스포삭을 그렇게 드나 하는 의문이 요즘 풀리고 있어요;
Commented by 해치지않아 at 2007/10/18 17:26
175cm의 큰 키라 "빅백"을 선호하시는거 보니
저만 큰 키라 "빅백"을 선호하는건 아니었쿤요.
(제 키는 176쯤 됩니다)
Commented by jjay at 2007/10/18 17:28
해치지않아/ 사실은 저도....

쪼히/ 사람은 똑똑하죠.

imc84/ 하하하하, 맞아요. 제 컴퓨터 도 그 모냥이죠.

김메리/ 실핀의 미스테리탐구는 계속됩니다.
Commented by lili at 2007/10/18 22:50
저 모든 상황중에서 가장 최악인것은 파우치에서 (어느틈에!) 삐져나온 립글로즈 뚜껑이 열렸을때입니다. 가루 펄파우더 뚜껑이 열려 대전쟁을 치룬적도 있는 저입니다만, 정말이지 새버린 립글로즈로 인해 입는 피해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더랍니다...ㅠㅠㅠㅠ 마르지도 않는 그 끈적함이란..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파우치를 잘 안 닫는데 립글로즈 뚜껑이라고 꽉 닫을리가 만무한 게지요, 네..
전 그 뒤로 튜브형 립글로즈는 절대 피하고 있습니다. 제가 립글로즈를 가방에 쑤셔넣지 않을 리가 없으니 하다못해 뚜껑이 쉽게 열리거나 가방속에서 터지거나 -_-;;; 하는 사태만은 피하고 싶어요. 흑흑흑흑. 동지분들이 많아서 괴로우면서도 행복합니다. ㅜㅜ
Commented by 鬼畜の100 at 2007/10/18 23:22
여자 핸드백이 무거우면 남자친구한테 들게하면되는겁니다..ㅡ.,ㅡa (퍽)
Commented by young at 2007/10/20 06:14
그쵸 제 여자친구도 큰 가방은 아니지만서도 항상 버스카드를 블랙홀에서 먼지 찾는 마냥 찾다가 버스에서 환승을 못하고 내립니다
나중에 보면 자켓주머니에 들어 있는거죠 ㅎㅎ.
Commented by 즈나캇세 at 2007/10/20 22:26
오늘말이죠, 슬슬 겨울바람이 닥쳐오니 옷을 꺼냈는데, 어머나 글쎼 5천원이 생겨버렸어요(...)옆에서 목격하신 어머니, "너 언제부터 부자였니"(...)
뭐 말은 그렇게 들어도 기분이 좋군요. 블랙홀에서 빠져나온 돈이라닛~

어라 근데 생각해보니 신권5천원이네요.....뭐.......뭐짓?아무래도 그때는 제가 돈 쓰던 곳은 모두 구권만 쓸 수 있어서 어디 넣어뒀다가 잊었던 것 같습니다. 오오. 정말 생활의 지혜다~
Commented by JINN at 2007/10/24 02:10
월남 정글화된 백 속에서 물건 한 번 찾는데 기본 5분은 그냥 지나갑니다. 영화표 미리 끊어놓고 팝콘 사들고 친구와 희희낙락하다가 영화 시작시간 1분 전에 헐레벌떡 달려갈 때, 빅백 밀림 속에서 사라진 표 찾느라 등 뒤에 줄이 생기기 시작할 때의 압박은...
뒤늦게 피눈물의 공감 리플 남겨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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