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가 떙땡 울리면 무언가로 변할 것 같은 번개탄. 다행히 뎅뎅 울리는 괘종시계가 없어서 안 변하고 있다. 까만 번개탄, 역시 어두운 배경에 반쯤 묻히니 더 그럴듯하구나. 우리 탄이, 어쩌면 캣쇼에 나갈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거기 조명도 좀 어둡게 어떻게 안되겠니? 왜, 마크 로스코도 자기 그림을 걸 땐 조도를 낮춰달라고 했잖아.
아, 정말로 12월 중순쯤 있는 캣쇼에 나갈지도 모르겠다. 족보상 주인인 봄오빠가 얘 1등 시킨다고 난리다.(난 키운정, 오빠는 데려온정;;) 원래는 하우스홀드펫 부문에 나가려고 문의 전화를 했는데 처음에는 심드렁하게 대강 대답해주더니 봄베이고 러시아에서 발행된 종이가 있고 뭐 그렇다고 이야기했더니 그러면 프리미어십 노비스 부문에 나가보는 게 어떻냐고 했단다. 근데 참가비가 십만원이야. 엄청난 참가비에 그냥 삼만원짜리 하우스홀드펫에 나갈까 싶기도 하고, 어쨌거나 지금 저리 신난 봄오빠를 보건데 꽤 높은 확률로 나가게 될 듯. 뭐, 자주 그렇듯 저러다가 말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메를 하우스홀드펫에 데리고 나가서 저 아이의 특출난 미모를 천지사방에 알리고 싶지만, 메의 소심하고 겁많고 센서티브한 성격을 생각하면 그냥 집에 가만 두는 게 좋을 듯.
아, 캣쇼랑 관련해서 굉장히 심각한 고민이 있는데 번개탄, 밖에 나가서 가끔 긴장하면 엄청나게 독한 똥냄새를 풍기는데 (방귀는 아니다.엉덩이쪽에서 난다) 혹시 캣쇼 나갔다가 똥냄새 풍겨서 망신당하는 거 아닐까. 혹시 왜 이러는지, 어떻게 하면 안 그러는지 아시는 분? movie님의 고양이는 방귀를 뀌어 댔는데, 생식하고 나니 냄새가 안 난다고 하시더라. 얘 생식이라도 시켜? 아무튼, 저 긴장똥냄새, 어쩌지?
ps. 결국 밤12시의 고양이니 뭐니 분위기 있게 시작했다가 캣쇼잡담으로 넘어가 똥냄새로 끝나는 글이구나.
그러나저러나 번개탄대왕님의 멋진 몸매 비율과 죽이는 성격과 부드러운 털발을 보건대 일등 할 것 같애. 꺄악꺄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