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전 이틀내내 눈이 오던 날, 끓여 먹었던 단팥죽.
밥이 들어가는 팥죽은 별로라 삼청동 죽집처럼 일본식으로 끓인다.
설탕을 너무 넣어서 (것도 백설탕이 없어서 흑설탕을-) 많이 달았지만, 젠자이가 그렇지 뭐.
그 달콤함과 팥의 진한 맛에 혀가 녹는다. 사르르.
팥은 잘 씻고 물을 가득 부어 끓어오르면 물을 버리고, 또 부어 끓어오르면 버리고 이걸 3-4번 한다. 그래야 아린 맛과 쓴 맛이 없어진다고 한다. 팥이 살짝 잠길 정도 물을 붓고, 중간불에 1시간쯤 끓인다. 부드럽게 팥이 잘 익으면 팥물은 따로 덜어놓고, 설탕(레시피는 팥과 동량이지만 그럼 너무 달다. 적당히 넣어라/백설탕과 흑설탕을 섞어주는게 좋은듯) 과 소금 조금을 넣고 2-30분 끓이다가 팥물 다시 넣고 더 끓인다. 푹푹- 이렇게 해서 냉동해둬도 좋다. 살짝 설탕 뿌린 물에 삶은 밤을 까고 시나몬가루를 조금 올리면 우리집이 서울에서 제일 잘한다. 킥 물론, 뻥이지.
아참, 소금간한 찹쌀가루를 익반죽해서 동글동글 빚은 다음 살짝 익혀서 퐁퐁퐁 넣었다. 빠뜨릴 수 없지!
내리는 눈 보면서 먹으니 그 맛에 나까지 녹는다.



